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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맥킨지 자료를 인용, 미국 소비자 4명 중 3명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전자상거래와 같은 새로운 쇼핑 방법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코로나19 위기가 종식되더라도 배달서비스나 픽업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맥킨지는 이러한 인식 변화가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만약 코로나19 위기가 아니었다면 미국에서 10년은 걸렸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소매판매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6.1%로 전년 동기 10.8% 대비 5.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가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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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백화점 메이시스는 구글과 함께 검색 시스템을 개선, 온라인 주문을 받으면 당일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그 덕분에 메이시스의 전자상거래 매출 비중은 팬데믹 이전 25%에서 현재 43%까지 확대됐다.
온라인 주문을 통한 픽업·배송 서비스만 가능토록 한 이른바 ‘다크 스토어’도 급성장하고 있다. 아마존 자회사인 홀푸드마켓은 지난 9월 뉴욕 브루클린에 첫 번째 다크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후 온라인 주문 후 픽업이 가능한 서비스를 미국 전역 500개 매장으로 확대하고, 3월 이후 배달 서비스도 160% 이상 늘렸다.
이에 따라 터치식 결제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전했다. 마스터카드의 3분기 터치식 결제 비중은 41%로, 전분기 37%와 전년 동기 30%대비 각각 4%포인트, 11%포인트 증가했다.
신용·직불카드 데이터 집계업체인 어피니티솔루션의 조너선 실버 최고경영자(CEO)는 “누구든지 ‘필요에 따라’ 새로운 방식을 2~3번만 시도해보면 소비자 습관까지도 바뀔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은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