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덕여대에서 알몸 사진을 찍고 SNS에 유포한 박모(28)씨가 동덕여대에서 범죄를 저지를 당시 입었던 옷과 모자, 신발 등 물건들.(사진=서울 종암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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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서울 동덕여대에서 알몸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남성이 자격증 교육차 학교를 방문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일 자격증 보수교육을 위해 동덕여대를 찾았다가 오후 1시 15분쯤 이 학교 대학원 3층 여자화장실과 강의실 등에서 자신의 나체를 촬영한 후 같은 날 오후 6시쯤 트위터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겨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또 “SNS에서 야외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꼈다”며 “직접 촬영한 나체 사진을 통해 타인의 주목을 받는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신고 접수 후 SNS에 올라온 사진과 대학원 1층 로비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했다.
경찰은 이후 다음날인 15일 오후 6시 30분쯤 비슷한 인상착의를 하고 같은 시간대에 학교에 출입한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서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미국 트위터 본사를 비롯해 국내 포털사이트와 통신사에 대해 추가 수사 후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