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 매진 신화' 국립무용단 '향연', 6년 만에 돌아온다

'고루한 전통' 편견 깬 국립무용단 대표작
내달 19~2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등록 2024-11-26 오후 7:06:29

    수정 2024-11-26 오후 7:06:2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무용계 흥행 신화를 새로 쓴 국립무용단 대표작 ‘향연’이 오는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6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국립무용단 ‘향연’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향연’은 국내 최다 전통 춤사위 보유자로 알려진 전통춤의 원류 조흥동과 한국무용계 대가 이매방, 김영숙, 양성옥이 안무하고 크리에이터 정구호가 연출을 맡아 2015년 초연한 작품이다. 궁중무용부터 종교무용, 민속무용을 총망라한 무대에 감각적이고 세련된 미장센을 더해 ‘전통은 고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국립무용단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흥행에 힘입어 초연 이후 4년 연속 다섯 차례 무대에 올라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 공연 당시 20~30대 관객 비중에 60% 이상(국립극장 홈페이지 예매 기준)을 차지하며 한국무용의 폭넓은 팬층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춤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4계절의 테마로 담아낸 작품이다. 소품 형식의 전통 무용 레퍼토리 11종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배치했다. 기존 전통춤 공연이 주로 여성의 춤을 주축으로 구성했던 것과 달리 남성과 여성의 춤을 동등하게 배치해 에너지와 역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6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남성 춤의 기교를 만끽할 수 있는 ‘진쇠춤’과 ‘소고춤’ 주역 무용수를 더블 캐스팅하고 ‘장구춤’ 솔로를 새롭게 발탁해 다채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무대는 기존의 전통적인 공식을 벗어던지고 강렬한 색채와 간결한 미장센을 구현하는 정구호 특유의 무대 미학을 강조한다. 스크린 대신 LED 패널을 새로 활용해 색채가 주는 강렬함을 더욱 선명하게 펼쳐낸다.

6일간 총 7회 공연하며 공연 종료 후 출연 무용수 팬 사인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 2만~7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국립무용단 ‘향연’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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