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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군이 화재 당시 주방 가스레인지를 켜둔 상태에서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 갖다 댔으며 이후 큰불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했다.
A군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이가 사고 이전에도 유사한 행동을 보인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형사 책임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여서 내사를 종결했다”며 “사고 발생 전 형제가 음식 조리 중이었다는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A군 형제는 지난 9월14일 오전 11시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재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보호자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단둘이 있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이후 형제는 화상전문병원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형제는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최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A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끔 들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군 가족은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매달 수급비 등 160만 원 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형이 동생을 감싸는 등 동생을 지키려다가 더 큰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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