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부동산 투자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운영하고 있는 경험과 역량을 총 집결해,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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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임 대표와 일문일답.
-스타필드의 전체적인 규모와 재원은.
△부지 내 시설은 조감도와 같이 최소 3만평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교외, 실내 주차장 포함이다. 재원의 경우, 쇼핑몰에 3만평 규모가 들어가려면 연면적 9만평 이내, 투자비는 80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트너사 투자금액 포함이다. 하남점 때는 터프먼, 고양점 때는 국민연금이라는 파트너 투자사가 있었다. 전체적인 규모는 스타필드 하남점 규모까진 아니지만, 전라·호남권을 아우를 수 있는 매머드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부지는 어등산을 염두에 두었다. 어등산이 가지고 있는 입지적 강약점이 분명히 있다. 어등산 부지의 경우 백화점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버티컬 구조와는 맞지 않다. 따라서 백화점은 도심 내 개발을 우선시하지만 스타필드의 경우, 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넓게 포함하기 때문에 도심보다 넓은 어등산 부지를 생각했다. 광주가 가지고 있는 지리적 이점인 무안 등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을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고 생각한다.
-어등산은 현재 관광단지 집행정지 행정소송 중이다.
-여수 여천역에 스타필드에 영향이 있나.
△여천역에 짓는 건 스타필드가 아니다. 스타필드는 200만 명 이상의 상권에 8000억~1조원 가량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역의 중소도시에 맞춰서 ‘스타필드 시티’라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고, 최근에는 ‘스타필드 빌리지’라는, 인근 주민들이 일상 커뮤니티를 영위할 수 있는 개발안을 소개하고 있다. 여천의 경우 커뮤니티 컨셉의 스타필드 빌리지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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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퀘어 부지는) 입지는 좋다. 하지만 쇼핑몰 관점에서 좋은 자리는 아니다. 쇼핑몰은 넓은 부지에서 고객들에게 비일상적 경험을 제공하는 구조이다. 비싼 토지·건물대를 지불하고 고객들에게 해당 콘텐츠를 제공하기엔 수익적으로 어렵다. 업태의 본질에 입각해 어등산 부지를 제안드린 것이다.
-어등산 개발에 대해 광주시의 요구 조건이 많았다. 호텔도 개발 안에 포함된 건지.
△호텔은 고객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등산 관광단지의 경우, 관광숙박시설을 일정 규모 이상 지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호텔의 형태는 다양하다. 관광형, 체류형 등 어떤 형태의 호텔이 들어올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어등산 부지는 광주와 호남 시민들의 허파와 같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따라서 장기 체류형 숙박시설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나주 혁신도시의 고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어등산에 방문, 며칠간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적인 의미의 숙박시설 개발 방안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 아울렛과 쇼핑몰은 업태의 성격이 충돌이 있어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언제 오픈 목표인지.
△어등산 부지는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서진건설과의 소송이) 원만히 마무리가 된다면 부지 조성 계획 변경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조정된다면 2024년 하반기 착공, 2027년 오픈이 가능할 것 같다. 우리가 확보한 부지가 아니기 때문에 변수가 생길 경우, 제2, 제3의 대비책이 있다. 현재는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의 개발안에 따라 개발 부지도 바뀌나.
△우리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쇼핑몰을 개발한다. 따라서 교외에 건물 투자를 진행한다. (더현대 광주 후보지)전남방직도 협의 중인 후보 부지였지만 교외를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개발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우리 자신이다. 우리가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그에 입각해서 도출한 부지가 어등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