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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노조는 이날 열리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운영위원회의에서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및 신한울 3·4호기 재개를 위한 투쟁’을 상정한다.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연대해 투쟁을 시작하겠다는 의도다. 이 경우 금속노조가 예산을 편성하고 투쟁 수위를 결정하는 만큼 투쟁 수위가 대폭 높아지게 된다.
노조 관계자는 “참석 인원이 대폭 늘어나는 등 투쟁 범위가 노조 단독으로 할 때보다 훨씬 넓어지게 된다”며 “이번에 금속노조와 연대 투쟁을 하게된다면 2002년 이후 약 18년 만에 대규모 투쟁에 나서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달 말 최형희 두산중공업 사장과 노사협의회를 가졌지만 사측이 학자금·성과급 지급 연기를 통보하자 크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일부 휴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게 사측 명분이었지만 최근 채권단의 1조원 긴급 수혈에도 불구하고 휴업 조치 강행, 학자금 연기 등을 강행하자 노조가 폭발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 연기 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노조 측도 현재 회사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돌아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향후 구조조정에 있어 노조 협조는 필수적인 만큼 경영진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