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플랜2030(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내 맘대로 만든 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든 헌법과도 같은 것”(박원순 서울시장)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을 두고 서울시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사이에 14일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내 주거지역 최고 층수 35층 제한을 풀라는 이석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2030 서울플랜은 최상위 법정도시계획”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 획일적인 층수 규제가 문제다. 이 때문에 경관 황폐화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높이 제한을 좀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박 시장이 이를 풀지 않으면) 사법부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사법부 가면 정말 어려워진다”고 만류하며 “35층 규제는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라 여러 고민에서 나온 것.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