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설명회 듣자” 반포주공1 몰려든 조합원만 2000여명

  • 등록 2017-09-27 오후 5:33:32

    수정 2017-09-27 오후 6:40:58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의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등을 위한 2017 임시총회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시공 후보사 관계자들이 사업 설명을 한 후 참석한 조합원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단군 이래 사상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 현장에는 조합원 2000여명을 포함해 수주전에 참여한 건설사(현대건설과 GS건설) CEO(최고경영자) 및 관계자들이 몰려 주변은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다. 일부 시공사 선정 과정에 불만을 품은 조합원들의 고성과 이를 막는 현장 직원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주변에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가 몰린 모습에는 비장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이번 총회에 앞서 26일 열린 사전 투표율이 83%(총 2294명 조합원 중 1893명 투표)에 달했지만 이날 투표장을 재방문한 조합원들이 적지 않았다. 이번 수주전에 참여한 건설사 수장들이 이례적으로 모두 출동해 마지막으로 진행한 사업 설명회를 듣기 위해 1500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린 것이다.

이날 재건축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선정되자 2000여명이 모인 잠실실내체육관에는 커다란 탄성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조합원 이모씨는 “현대건설이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특화설계 부문이나 이주비 약속 등을 이행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투표를 행사했다”며 “가장 중요한 고비를 한 단계 넘은 만큼 약속대로 남은 사업 일정이 빨리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가 열리기 전 현장에서는 일부 조합원이 건설사가 제시한 제안서 내용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혼란스러운 분위기도 연출됐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32평)형에 거주하고 있는 일부 조합원들은 “총 1320가구가 살고 있는 32평형대에서만 불공정하게 한강 조망권을 배제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전 가구에 대한 조망권 이행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을 비롯해 총 13명의 직원들은 시공사 최종 선정 소식에 최고의 단지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며 조합원들에게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강남권, 특히 반포동 일대 재건축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만큼 이번 수주를 계기로 주택사업을 크게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를 성공적으로 수주한 후 ‘한강변 부촌 1번지’ 압구정 재건축 수주까지 달성한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한강 조망 입지를 자랑하는 반포동에 자사가 내세우는 최고급 브랜드 ‘디에이치’ 브랜드의 깃발을 꼽는다면 압구정동 수주전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수주전에서 문제가 됐던 이사비 무상 지원은 사업을 진행하는데 차질이 없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한 그 이익을 조합원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며 “이 단지가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반포주공1단지 조합원 등이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임시총회에 참석해 사업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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