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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 대비 0.87% 하락한 4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086790)도 전일 대비 0.40% 하락한 3만7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반면 BNK금융지주(138930)는 전일 대비 1.88% 상승한 7040원에 거래를 마쳤고, 제주은행(006220)과 기업은행(024110)은 각각 0.63%, 0.37%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한지주(055550)와 DGB금융지주(139130)는 전일 대비 변동이 없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은행의 이익 감소가 우려되지만 관련 업체의 주가가 큰 변동이 없었던 것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목표는 은행의 이익을 뺏어서 소비자에게 주겠다는 것인 만큼 은행에 부정적인 요소일 수밖에 없다”며 “이번 안이 실제 은행의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주려면 지속성을 유지해야 하고, 실효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은행은 가산금리를 올리든 어떤 형태로든 수익구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대출 규제는 1년 반 정도 전부터 나온 얘기였지만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몰라 불확실성이 컸다”며 “하지만 규제가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실제로 내용을 보니 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 변동도 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62조4000억원에 달하는 기존 코픽스 잔액기준 대출이 일시에 신규 코픽스 잔액기준 대출로 전환된다고 가정해도 이자이익 감소는 1684억원(62조4000억원에 27bp 곱한 값) 규모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서 연구위원은 “대출금리 부분만 보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정책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정부 규제가 구조조정은 강화하되, 가격 규제는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새 코픽스 적용을 단순히 은행업계에 악재라고 섣부르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정책 기조상 신규로 나오는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다만 정부가 예상하는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 대비 27bp(0.27%)의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날지, 실제로는 어떻게 적용될지 살펴봐야 해서 이번 규제가 단순히 악재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