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영국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루(Deliveroo)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다시 한번 영국 내 배달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딜리버루는 5억7500만달러(6900만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아마존이 최대 투자자로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딜리버루는 아마존이 얼마를 투자했는지를 정확하게 공개하진 않았다. 2013년 이후 투자 받은 금액은 총 15억달러(1조8000억원)에 이른다.
앞서 아마존은 자체 음식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레스토랑’을 영국에서 2년 간 운영하다가 지난해 중단했다.
우버도 지난해 인수를 검토했던 딜리버루는 14개국 500여개 도시에서 6만명 이상의 배달원을 두고 8만개 식당과 연계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 2017년 매출액은 2억7700만파운드(4200억원가량)로 1년 새 두 배 껑충 뛴 데 비해 투자 확대 등으로 1억8500만파운드(2800억여원) 손실을 냈다.
외신은 아마존의 이번 투자로 딜리버루가 라이벌인 우버의 배달서비스 우버이츠(Uber Eats)와 영국 기반 배달 서비스업체 저스트잇(Just Eat)과의 경쟁에 한층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딜리버루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확장, 서비스 개선, 배달전문 식당 육성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윌 슈(Will Shu) 딜리버루 창업자 겸 대표는 “이번 투자는 딜리버루가 성장하고 고객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딜리버루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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