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외교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전원이 이집트로 무사히 입국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해 전쟁이 시작된 지 26일 만이다.
|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날 외국 여권 소지자와 중상자에 한해 개방된 라파 검문소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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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이날 “우리 국민 전원 일가족 5명이 현지시각 11시 15분쯤 이집트-가자지구 라파 국경을 통과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외교부는 현재 주이집트대사관 영사를 라파 국경에 파견해 우리 국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집트 내 체류 편의 등을 조력하고 있다.
외교부는 “정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이후 가자지구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수시로 소통해 안전을 확인했다”며 “우리 국민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라파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본부와 공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를 탈출한 우리 국민은 현지에서 오래 생활해온 40대 한국인 여성과 한국에 귀화한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이들의 자녀 3명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에 머물던 한국 국적자는 이들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집트와 이스라엘,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통행로를 열기로 합의했다. 가자지구 내 외국인과 중상 환자의 이동을 위해서다.
이 합의에 따라 전날 외국 국적자 최소 361명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에 1차로 입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