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낀 정유업..GS칼텍스 등급 'AA'로 강등

한기평·NICE신평, 현대오일뱅크 ·S-OIL 전망 하향
  • 등록 2015-02-25 오후 5:17:07

    수정 2015-02-25 오후 6:28:3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유업을 둘러싼 제반환경이 악화되며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등급 강등에 나서고 있다. 먼저 GS칼텍스가 된서리를 맞게 됐다.

25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3개사는 GS칼텍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강등했다. 또 3개사는 GS의 등급 역시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송종휴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정유업황의 약세 속에 중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수익 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GS칼텍스의 정유부문은 정제 마진 약세로 지난 2012년과 2013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는 저마진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연결 기준 9726억원의 영업손실(잠정기준)을 내기도 했다.

박춘성 한신평 실장 역시 “실적 가변성이 확대됐고 수익 창출력이 약화되는 등 제반 사안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강등된 정유업체은 GS칼텍스 한 곳이지만 다른 업체들도 하락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노지현 NICE신평 연구원은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재고자산평과와 래깅 효과 등으로 정유사의 실적 변동성 또한 확대될 수 있다”며 “알뜰주유소와 석유 전자상거래 제도 등으로 경쟁강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한기평과 NICE신평은 현대오일뱅크의 회사채 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아웃룩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양사는 S-OIL(010950) 역시 ‘AA+’유지하되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

아울러 한신평도 “GS칼텍스를 제외한 나머지 정유사에 대해서도 펀더멘털 요인과 더불어 영업실적, 재무구조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

한편, 현재 한신평은 SK이노베이션과 S-OIL을 ‘AA+(부정적)’로,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를 각각 ‘AA+(부정적)’,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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