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4Q는 '선방'했다

영업손 223억원..시장기대치 -1565억원 웃돌아
"조선업 추세 변화는 아직 힘들어"
  • 등록 2015-02-12 오후 5:35:54

    수정 2015-02-12 오후 5:35:5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업황 불황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그러나 업황 개선에 대해 확신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12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3조84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줄었다고 잠정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4.4% 완화된 223억원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2014년) 매출액은 52조5824억원, 영업손실은 3조249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이 대규모 적자를 우려했던 것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성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개 증권사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4분기 15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회사 측은 “ 환율변동에 따른 재료비 등 원가가 상승했고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대손 충당금 설정이 겹쳐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면서도 “조선과 해양 부문에서 이익을 내며 지난 3분기보다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최근 3년 영업이익추이(출처:에프앤가이드, 단위:억원)
이날 주가는 실적 호조를 대비한 듯, 강세로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거래일 보다 2.03%(2500원)오른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는 현대중공업의 실적에 대해 반가운 표정이다 .양형모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에서 10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점이 주효했다”며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회사 측이 제시했던 500억원 이익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시장기대치와 비교했을 때 선방이라고 부르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노조가 제기한 상여금 800%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3년치 임금을 소급적용해달라는 소송에서 재판부는 노조의 손을 들어줬지만 아직 1심인 만큼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평가다.

다만 중국의 경기둔화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상황인 만큼, 경기민감주인 조선업종 역시 저점에서 회복되는 단계로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유가 역시 지난 11일(현지시간) 3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2.4% 내린 48.8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주를 외국인이 매수하기 시작하며 반등하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유가가 여전히 발목을 잡는 상황”이라며 “상승세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인 변화를 기대하긴 아직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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