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장단기 금리가 단기물 위주로 20bp(1bp=0.01%포인트) 가량 급락하면서 일제히 3%대로 하락했다. 단기물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9.9bp 하락한 3.834%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8%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9월 21일 3.847% 이후 처음이다. 3년물 금리는 장중 3.7%대로 하락하면서 9월 19일(3.759%) 이후 두 달 여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2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21bp, 20.3bp 하락하면서 3.902%, 3.894%에 마감했다. 이 역시 모두 9월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기물 지표 금리인 10년물 국고채 금리 역시 17.6bp 하락하며 3.894%에 마감했다. 20~50년물 금리도 모두 15bp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0.50%포인트로 낮출 것이라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3.0%로 가장 높게 보고 있다. 하루 전 56%대에서 큰 폭 오른 것이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완화 기대에 전일 대비 0.298%포인트 떨어진 4.3%대를 기록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채권 시장에선 한은의 기준금리 상단 전망도 당초 4.0%까지 보던 수준에서 3.5% 혹은 3.75%로 다시 낮아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5.0%까지 오를 수 있단 전망이 나왔을 때는 한은 금리도 4.0%까지 갈 수 있다고 봤지만 지금 상황에선 그 보다 낮은 수준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 증권은 이 같은 이 총재의 발언은 토대로 한은이 올 11월과 내년 1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린 3.5%에서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 선물을 순매수 한 것도 국고채 금리 급락에 영향을 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고채 3년 선물을 217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56틱 오른 103.16을 나타냈다. 국고채 10년 선물은 무려 142틱 급등한 109.0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700억원 가량 순매도하긴 했지만 은행 등의 매수 우위에 장중엔 투빅 이상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