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상승.."바이든 부양책 예의주시"

미 국채 금리 상승 흐름 지속, 유로 대비 달러 강세
달러·위안 환율도 하루 만에 상승 전환
  • 등록 2021-01-14 오후 4:41:35

    수정 2021-01-14 오후 4:41:35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기조에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장중엔 1100원대로 상승하기도 했다.

14일 원달러 환율 추이. (사진=마켓포인트 캡쳐)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0원(0.26%) 상승한 10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환율은 1098.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10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12일 이후 2거래일만에 1100원선 위로 올라선 것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4일 바이든 정부가 경기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이날 오전 이에 대한 CNN 뉴스가 전해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반짝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오전 한 때 1.117%까지 상승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지됐다. 다만, 외국인들이 오후 들어 한국 주식을 매입하면서 1100원 이하로 다시 내려 앉았다.

13일(현지시간) CNBC와 CNN 등 현지 언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튿날 총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양책에는 최근 통과된 600달러 현금 지급안을 2000달러로 인상하는 내용과 빈곤층 및 중산층 가정 대상 아동수당 지급, 실업수당 증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유로화 등 다른 통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전일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위안화는 이날 상승 전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41위안(0.22%) 오른 6.474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약세 흐름을 비슷하게 따라가는 원화 약세(환율 상승)는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4포인트(0.71%) 오른 3148.29에서 마무리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 발표에 시장이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위안화 및 유로화 대비 달러 강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96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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