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헬스케어, 美 스타트업 ‘크립토스 바이오테크놀로지’ 투자

  • 등록 2024-03-28 오후 5:47:13

    수정 2024-03-28 오후 5:47:1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체외진단(IVD)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036220)가 지난 2월 말 이사회를 열어 현장분자진단기기 개발 기업 ‘크립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결의하고 3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오상헬스케어 CI (사진=오상헬스케어)
‘크립토스 바이오테크놀로지’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현장분자진단기기(POC-MDx)를 개발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1200만달러 투자를 받았으며, 임상과 인허가를 앞두고 자금 조달을 위해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결정했다.

오상헬스케어가 단독으로 약 1000만달러를 투자하며, 500만달러는 즉시, 나머지 500만달러는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분자진단 검사 시장은 대형 병원 내 중앙검사실이나 수탁 검사센터에 검사를 의뢰해 진단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중소형 병원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분자진단기기의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다만, 현장분자진단기기가 실제 사용되기 위해서는 높은 정확도, 빠른 속도, 낮은 가격, 용이한 사용성 및 확장성 등이 담보돼야 해 많은 기업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립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의 핵심기술은 빛으로 열을 발생시키고 이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광열 반응(Photothermal heating)을 이용한 초고속 분자진단 기술(Ultrafast Photonic PCR)이다.

이 기술을 통해 분자진단의 높은 정확도와 빠른 검사 속도를 모두 만족할 수 있으며, 개발된 제품(Trademark: Kuick)은 광열 PCR 기반의 POC 제품 중 가장 상업화에 근접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10여 건의 특허로 보호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발표를 통해 현장분자진단기기 개발 로드맵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오상헬스케어와 크립토스 바이오테크놀로지는 호흡기 감염병 진단제품에 대한 미국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며, 2025년 중 FDA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28년간 100여개국, 140여개 거래처의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크립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의 기술력과 오상헬스케어의 양산, 인허가 및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전 세계에 빠르게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제조 및 유통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장비 보급 증가와 더불어 실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카트리지형 분자 진단 시약 라인업도 꾸준히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진용 크립토스 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의 상업화에 중요한 전기를 맞이했다“며 “오상헬스케어와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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