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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후보와 함께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이 씨는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시민에게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 아버님 그러지 마세요. 저 이야기할 수 있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 씨는 또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더 안 좋아져요. (이 후보 측에서) 시키셔서 하신 거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버님 때문에 25년간 발전이 없는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1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씨가 시민과 말싸움을 하고 있을 때 옆에 있었던 원 후보는 말리지 않고 무엇을 했는가”라며 “원 후보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시민의 쓴소리는 ‘시끄럽다’고 여겨 가만히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인천 계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씨는 지난 2월부터 원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원 후보와 이 씨의 인연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만남부터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 후보를 도운 이 씨의 과거도 새삼 화제가 됐다.
2013년부터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한 그는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