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목격담' 영주는 아마존? 1m 넘는 뱀 이어 도마뱀 출몰

  • 등록 2023-07-27 오후 9:12:04

    수정 2023-07-27 오후 9:12:0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악어 목격담이 나온 경북 영주에서 1m가 넘는 ‘사바나왕도마뱀’이 잡혔다.

영주소방서는 27일 영주시 휴천동에 있는 한 사료공장 내에서 외래종 파충류인 사바나왕도마뱀을 포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방서는 공장 내에 도마뱀 1마리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공장 관계자와 함께 포획용 장비로 포획에 나섰다.

27일 경북 영주시 휴천동에 있는 한 사료공장에서 포획된 사바나왕도마뱀 (사진=영주소방서)
영주시 환경보호과에 인계된 이 도마뱀은 다 자라면 몸길이가 꼬리를 포함해 약 1.3m 정도로 자랄 수 있는 종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외래종 동물이나, 파충류 등이 나타나면 섣불리 접근하지 말고, 물건을 던지거나 걷어차는 등의 자극적인 행동은 공격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발견 즉시 119로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영주시 적서동에 있는 한 공장에선 외래종 파충류인 그물무늬비단뱀이 발견된 바 있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공장에 반입된 수출입 컨테이너에 태국산으로 추정되는 뱀 1마리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포획에 성공했다.

24일 영주시 적서동에 있는 한 공장에서 발견된 그물무늬비단뱀 (사진=영주소방서)
포획된 뱀의 길이는 약 1.5m, 무게는 약 400g 정도이지만, 다 자라면 몸길이가 4.8~7.6m, 무게 159㎏에 이를 정도여서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알려져 있다.

소방서는 경상북도 환경정책과 및 영주시 야생동물보호센터에 문의한 뒤 뱀을 안동 동식물 테마파크 주토피움 관계자에게 인계했다.

최근 영주 지역에선 악어 목격담과 표범 발자국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악어는 발견되지 않았고 표범 발자국은 들개 발자국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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