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한 수능 부심"…의협 연구소 홍보물 논란

  • 등록 2020-09-02 오후 4:43:12

    수정 2020-09-02 오후 4:43:12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정부의 공공의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공식 SNS 계정에 올린 홍보물이 논란이다.

의료정책연구소 페이스북
의료정책연구소는 1일 페이스북에 ‘정부와 언론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사실: 의사파업을 반대하시는 분들만 풀어보세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게재했다.

카드뉴스에는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이 적혀 있었다.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매년 전교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와 ‘성적은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였다.

두 번째 문제는 ‘두 학생 중 나중에 의사가 돼 각각 다른 진단을 내렸다면 다음 중 누구 의견을 따르겠냐’라는 질문이었다.

선택지는 ‘수능 성적으로 합격한 일반의대 학생’과 ‘시민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입학한 공공의대 학생’이였다.

해당 홍보물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비판 의견이 이어졌다. 의사의 역량과 수능 점수를 연관시키는 점이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거셌다.

누리꾼들은 “저런 걸 문제의식 없이 만들어 배포한다는 건 나 아니면 안 되고 좋은 대학, 좋은 성적이 최고라는 엘리트주의에 빠져있다는 거. 이래 놓고 무슨 미래를 위해 휴진하는 것처럼 하는지”, “엘리트 과몰입”, “저런 걸 배포한다는 거 자체가 저들이 얼마나 특권의식에 찌들어있는지 알 수 있다”, “환자들은 진정성 있는 의사를 찾는다. 전교1등이 무슨 소용”, “전교1등, 수능부심 유치하다”, “그러면 우리도 의전원, 지방대 거르겠다”, “그렇게 유능하다면 수술실 CCTV 공개하던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카드뉴스 비난이 이어지자 의료정책연구소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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