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취임 뒤 처음으로 민생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들은 말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싸우더라도 서민 삶과 관련된 정책 사안을 두고 싸워야지 자리다툼이나 의원들 자기 이익을 두고 싸우는 건 여야를 막론하고 보기 싫다고 하셨다”며 “싸우더라도 의미 있는 싸움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부터 이어진 민생탐방을 마친 뒤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당에 대해서 여러 따가운 소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의 이번 행보는 시민들과 직접적인 대면 소통을 통해 당 혁신에 대한 조언을 듣고 현안 전반에 대한 의견을 묻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병준 비대위는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할 때 취재진과 함께하던 통상적인 정치권 관행과 달리 사전 장소 공지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김 위원장은 “오히려 현장에 계신 분들에 피해를 끼칠 수 있고 저희들 의도가 보여주기식이 되니까 새벽부터 조용히 다녀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에 대한 시민들의 조언으로 싸우지 말라는 것 외에도 △말을 너무 험하게 하지 말 것 △정부·여당이 잘하는 것은 잘했다고 할 것 △정부·여당이 잘못하는 부분에는 대안을 내놓을 것 등을 들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을 살펴보니 서민 경제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민생부분에 있어서는 최저임금문제를 많이 이야기했다”며 “청소하시는 분은 최근 빈 사무실이 너무 늘고 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픈 이야기들인데 한국당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방향에 대해 빨리 대안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당의 혁신 관련 이야기를 들으러 갔다가 민생의 아픈 현장까지 듣고 온 의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서울 외 지방에서도 민생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가면서 시민들의 질책과 조언을 경청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