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9일 발표될 삼성전기의 지난해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8조 3342억원, 영업이익 6884억원 등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1.72% 늘고 영업이익은 32.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MLCC의 가격 하락으로 2018년 1조원을 넘겼던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 영업이익이 지난해엔 4700억원 선에 그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지난해 실적 악화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을 추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엔 중국 쿤산(昆山)의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공장을 청산하며 업체 간 가격경쟁 심화로 실적 부진을 겪어오던 HDI 사업을 중단했다.
삼성전기는 총 5733억원을 투자한 중국 천진 전장용 MLCC신공장을 지난해 말 완공하고 올 상반기 중 가동, 전장용 MLCC 사업 확대를 위한 양산 전문 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얼마전 인사에서 MLCC 사업 확대에 맞춰 관련 반도체 설계 전문가인 경계현 사장을 기술 혁신을 이끌 새 수장으로 맞았다. 여기에 MLCC제조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한 김상남 MLCC전장제조기술그룹장을 전무로 승진시켜 미래 경영자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삼성전기 측은 “경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플래시 설계팀장, 플래시 개발실장, 솔루션 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기의 도약과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계 MLCC 시장 점유율 2위인 삼성전기는 사업 고도화와 인적 쇄신 등과 함께 올해 실적 전망치도 매출 8조 8220억원, 영업이익 7971억원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 15.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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