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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자산운용이 지난 2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연 `글로벌 4차 산업 트렌드와 전망` 세미나에서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산업 재정의(Industry redefined) △슈퍼 컨슈머(Super consumer) △행동 설계(Behavioral design) △일자리 미래(The future of work)로 요약했다.
우선 산업 재정의(Industry redefined)이다. 변 원장은 “특히 자동차 산업의 중심은 제조사에서 주변 산업으로 확산하며 재편할 것”이라며 “벤츠와 BMW가 최근 모빌리티 사업을 시작한 것은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공유 업체 우버나 그랩에 종속되는 게 아닌지 우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전제품 브랜드 다이슨이 전기 모터 기술력을 갖고 전기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지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소비자가 인공 지능을 ‘맹신’하는 수준까지 이르는 게 `행동 설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인간은 합리적’이라는 기성 경제학의 기둥이 흔들리는 시기라는 것이다. 변 원장은 “금융 투자업계에서 인간 조언보다 인공지능 분석에 기초한 투자를 신뢰하고 있다”며 “알고리즘 매매는 2010년 미국 다우지수를 9% 폭락시킨 플래시 크래시를 낳았는데, 합리적인 결과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결과가 합리적인지 따지기보다 결과가 합리적이라고 믿는 심리를 파악할 때”라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변 원장은 “이런 변화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서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 플랫폼 사업은 커머스, 라이프 사이클, 모빌리티 등 세 가지로 압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커머스 쪽은 `자동 구매` 시장을 누가 점유하는지가 관건”이라며 “모빌리티는 현재 초기 투자기 이뤄지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유망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데이터가 자산이 되면서 `분석 플랫폼` 시장이 떠오를 여지도 있다”며 “어느 정보 통신 기업이 이런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누구와 협력하는지는 투자할 때 주목할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