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텍(043150)이 지난해 메인 딜러를 헨리 샤인으로 변경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비용이 증가해 아쉬운 실적을 냈다.
| 바텍 로고 (사진=바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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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매출이 3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줄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17.9% 줄고 순이익은 551억원으로 29.9% 감소했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율은 16.9%다.
매출이 소폭 감소한 데에는 메인 딜러를 헨리 샤인으로 변경하면서 매출이 주춤했던 영향이 컸다. 바텍은 지난해 2분기 세계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인 헨리 샤인과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매출이 회복됐지만 이전 매출이 모두 회복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감소는 판매관리비, 연구개발비 증가 영향이 컸다. 바텍은 지난해 치과용 CT 신제품 ‘그린엑스(Green X) 12’를 출시하면서 판관비가 증가했다. 그린엑스 12는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하반기 매출 회복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미국법인은 전년(1050억원)에 이어 연 매출 1000억원을 초과달성하며 1위를 굳건히 다졌다. 이머징 시장인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는 3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8.2% 성장했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DF에 참여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증가했다.
바텍은 올해 북미 기업형 치과(DSO)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헨리 샤인 유통 활성화를 계기로, 3차원(3D) 컴퓨터단층촬영(CT) 시장 1위 지배력을 다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그린엑스(Green X) 12가 본격적으로 유통되며, 전 세계 치과 CT의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바텍은 선진시장에서 선호가 높은 대형 엑스레이 영상촬영영역(FOV) 모델을 비롯, 이머징 시장에 맞춘 보급형 모델도 출시하며 라인업을 보강한다. 엑스레이 영상진단 장비 외에도 다양한 소프트웨어(SW) 솔루션도 국가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재, 보철, 가공 등 신사업 확장도 지속한다.
김선범 바텍 대표는 “바텍은 불황에도 꾸준히 재구매하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며 세계 1위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고객과 소통하며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