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미국의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우리 기업들에 우호적인 배려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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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 간 접견 내용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타이 대표에 “최근 반도체 가드레일 조항 발표 과정에서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된 걸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과 관련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우호적인 방향으로 배려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세부지침과 관련해 “과도한 수준의 정보 제공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우려가 있다”고 전하면서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호적인 고려를 요청했다.
이에 타이 대표는 “반도체지원법과 IRA에 대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 간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입장을 충분하고 자세히게 워싱턴에 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