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러시아에서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 러시아에서 영업을 시작한지 15년 만이다.
|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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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더이상 러시아에서 ‘스타벅스’ 브랜드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러시아에서 130개 매장을 열어놓고 있는데,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15년 만에 완전 철수하기로 한 셈이다. 맥도널드, 엑손모빌,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등과 비슷한 행보다.
스타벅스의 러시아 매장은 모두 현지 라이선스 사업자가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러시아 매장에서 일하는 약 2000명의 현지 직원들에게 향후 6개월간 급여를 지불하고 재취업을 도울 예정이다. 스타벅스 연간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러시아 사업 비중은 1%가 채 안 된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8일 스타벅스는 러시아 내 모든 매장을 일시 폐쇄했다. 당시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정당한 이유가 없고 끔찍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