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수도권 교회 모임 금지…“학원·극장·공연도 제한”(종합)

총리 담화 “서울·경기·인천 2단계 거리두기”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모임 금지”
“클럽·노래방·PC방·도서관·체육관 중단”
“통제력 회복 못하면 3단계 격상 검토”
  • 등록 2020-08-18 오후 6:07:28

    수정 2020-08-18 오후 6:07:28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정부가 19일부터 수도권 교회의 오프라인 예배를 금지하기로 했다. 클럽, 노래방, 300인 이상 대형학원은 폐쇄되고, 50인 이상 모이는 학원, 극장, 공연 등도 불허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는 감염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는 19일 0시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 지역뿐 아니라 생활권을 함께 하는 인천에도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실내 50인 이상이거나 실외 100인 이상인 공연, 극장, 전시회, 박람회, 공청회, 축제, 페스티발, 콘서트, 강연회, 사인회, 집회, 수련회 등이 금지된다”며 “학원, 극장, 공연 등 실내에서 이뤄지는 경우에는 50인 미만이어야 허용된다‘고 말했다.

수도권 소재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은 금지된다.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도 중단된다.

12종의 고위험시설은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스텐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300인 이상 대형학원, 뷔페, PC방을 뜻한다. 실내 국공립시설은 정부·지자체·교육청 및 소속·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체육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한 것이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13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57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서울 282명, 인천 31명, 경기 119명이다. 대구 2명, 충남 8명, 경북 4명, 대전 2명, 강원 5명, 전북 4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총리는 “현 단계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지금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출퇴근과 같은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 주시기 바란다”며 “검찰, 경찰, 지자체 등은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명부가 정확하지 않아 검사와 격리가 필요한 교인 및 방문자들을 신속히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집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은 증상과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신천지 교회발 집단감염이 급속히 확산될 때 우리는 대구 시민들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과 품격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지금의 위기 극복을 위해 수도권 시민들께서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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