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1.3% 줄면 단순노무 22.1만개 감소

파이터치연구원 '근로시간 단축이 자동화에 미치는 영향' 발표
  • 등록 2019-06-04 오후 4:50:54

    수정 2019-06-04 오후 4:50:54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주당 근로시간이 1.3% 감소할 경우 단순노무 종사자가 22만 1000명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파이터치연구원은 4일 ‘근로시간 단축이 자동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25개 국가들의 연도별(2011~2017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단순노무 종사자의 주당 근로시간이 1% 줄어들 때 자동화가 1.1% 촉진했다”고 밝혔다.

마지현 파이터치연구원 연구원은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할 경우 주당 근로시간이 43.1시간에서 42.5시간으로 1.3% 줄어들 때 자동화로 인해 단순노무 종사자가 22만 1000명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터치연구원은 OECD 국가들의 자료를 하우스만-테일러 추정법을 활용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자동화 영향을 실증 분석해 이날 발표했다. 단순노무 직군은 부품 단순 분류와 단순 조립, 수동 포장 등을 포함한다.

OECD 국가 중 주당 근로시간이 가장 많이 줄어든 우리나라였다. 우리나라는 주당 근로시간이 2011년 44.1시간에서 2017년 42.2시간으로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OECD 국가 평균 주당 근로시간 감소율은 1.3%였다.

마 연구원은 “단순노무 비정규직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일 경우 탄력근무제 단위기간을 1년까지 확대해 근로자를 자동화설비로 대체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영세기업일수록 재정적인 문제로 자동화설비를 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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