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장관 "수출기업 육성 중심으로 모든 정책 개편"

산업부 신임 장관 취임식…"수출부진 타개" 1순위 목표
"미래 먹거리 성장동력 창출에 최선"
"규제 개편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겠다"

등록 2016-01-13 오후 6:00:00

수정 2016-01-13 오후 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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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R&D, 인력, 판로, 금융, 세제 등 모든 정책수단을 수출기업 육성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며 수출 활성화 방침을 밝혔다.

주형환 장관은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수출 전략으로 수출부진을 근본적으로 타개해 나가겠다. 수출 시장·품목·주체·방식을 혁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취임식을 앞두고 주 장관은 부천시 소재 수출유망 중소기업을 방문하는 등 수출 현장부터 챙기는 행보를 보였다.

주 장관은 “성장한계에 부딪힌 내수기업들이 두려움 없이 수출시장을 두드리고, 이미 수출 전선에 뛰어든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강소기업(hidden champion)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역직구 등 새로운 수출방식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중국 내수시장과 인도·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겠다”며 “새로운 국가들과 FTA를 지속 확대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FTA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 장관은 “미래 먹거리가 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업들이 업종 간·산업간 경계에 구애되지 않고 융·복합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규제프리존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지난해 말 출범한 신기후체제가 주력산업의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에너지 신산업, 온실가스 감축기술·제품 등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주 장관은 “주력산업을 고부가 가치화하여 새롭게 탈바꿈시키겠다”며 “국회 계류 중인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원샷법은 신속한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주 장관은 청문회에서 “대기업을 원샷법에서 제외하면 법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대기업을 포함한 원샷법 처리를 촉구했다.

주 장관은 “업종별로 진입·영업·가격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규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경쟁제한적 규제를 개편하도록 집중 노력하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나아가 ‘일자리 만들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주 장관은 “우리 내부의 벽부터 허물어야 한다.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서 “장관실의 문턱을 낮추고 방문을 활짝 열어놓겠다”며 소통 행보를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