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찰구 없앤 ‘지하철판 하이패스’ 도입 모색

日미쓰비시전기 '플랫형 개찰 시스템' 첫선
바닥내장 시스템, 고객 IC카드 알아서 인식
  • 등록 2017-11-20 오후 5:09:51

    수정 2017-11-20 오후 5:09:51

미쓰비시전기 디자인연구소가 20일 처음 선보인 ‘플랫형 개찰’ 시스템 시연 모습. 미쓰비시전기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이 전통적 형태의 개찰구가 필요없는 ‘지하철판 하이패스’ 도입을 모색한다.

미쓰비시(三菱)전기 디자인연구소가 20일(현지시간) 가나가와(神奈川)현 가마쿠라(鎌倉)시 연구소에서 지하철 도입을 목적으로 한 ‘플랫(flat)형 개찰’ 시스템을 처음 선보였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전통의 개찰구는 승객이 카드를 찍으면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공간의 문이 열리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이렇다 할 구조물 없이 교통 기능이 있는 IC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이 지정된 곳으로 이동하면 땅바닥에 매립한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ETC)이 승객 소지 카드를 알아서 인식해 요금을 징수한다. 또 요금 처리가 잘 된 승객이 지나갈 땐 파란 색 불빛, 문제가 있을 땐 빨간 색 불빛이 켜져 이를 안내한다.

이용자가 굳이 교통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하철역으로서도 같은 시각 내 더 많은 승객을 통과시킬 여지가 있다. 아베 다카토(阿部敬人) 미쓰비시전기 디자인연구소장은 “좁은 문 탓에 별도 통로로 지나가야 했던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의 편의도 개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쓰비시전기 디자인연구소는 이와 함께 역 내 설치한 카메라 영상을 인공지능(AI)이 알아서 분석해 필요한 사항을 관리자에게 선별적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선보였다. 가령 개찰 영상 속에서 역무원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는 휠체어나 유모차, 시각장애인을 감지하면 이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역무원의 태블릿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요금을 내지 않은 고객의 이동 경로도 파악할 수 있다.

또 열차 우등 좌석마다 단말기를 설치해 고객 IC카드를 통해 하차역을 파악하고 해당 승객이 조느라 하차역을 지나치지 않도록 이를 안내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미쓰비시전기는 고객 편의 등을 강조하며 자국 내 철도회사 등에 판매,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오는 29일부터 철도관련 기술전시회에도 출품한다. 다카토 센터장은 “역 개찰 통과부터 이동까지 고객의 전 이용 과정을 좀 더 쾌적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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