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풀고 후다닥… 경찰이 놓친 성범죄자, 커피숍에 있었다

  • 등록 2022-09-15 오후 10:33:47

    수정 2022-09-15 오후 10:34:1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찰에 체포된 20대 성범죄자가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수갑을 풀고 달아난 지 하루 만에 붙잡혔다.

20대 성범죄자가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수갑을 풀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사진은 도주한 피의자의 한쪽 손에 수갑이 채워진 모습. 오른쪽 사진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는 피의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TV, MBN)
15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이날 오후 9시 20분께 인천 한 커피숍에서 20대 남성인 도주범 A(21)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여수 지역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전날 경기도 시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해 여수경찰서로 압송했다. 그러나 A씨는 오후 11시 51분께 호송차에 내리면서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경찰서 주차장에서 도망쳤다.

당시 경찰은 A씨를 바로 유치장에 입감하지 않고 차량 안에 있던 장비 등을 챙기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에게 채워져 있던 수갑은 헐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를 빠져나온 A씨는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멈춰 세우고 뒷자리에 얻어타고 경찰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후 A씨는 약 4시간 뒤 시 외곽에서 또 다른 자동차를 잡아탄 후 여수를 벗어났다.

A씨의 도주를 도운 오토바이 운전자는 “헐레벌떡 뛰어오는 사람이 급하게 도움을 요청하길래 범죄 피해자인 줄 알고 태워줬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붙잡은 A씨를 여수경찰서로 호송해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도주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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