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콜롬버스 변이' 발견에…체면 구긴 CDC?

미국서 자체 발생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발견
최근 "미국발 변이 발견 못해" 강조한 CDC 곤혹
  • 등록 2021-01-14 오후 3:45:59

    수정 2021-01-14 오후 3:45:59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김보겸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州)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발견됐다. 영국·남아공발(發), 그리고 일본에서 발견된 브라질발이 아닌 미국발 변이로 보인다. 그간 미국발 변이는 없다고 주장해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체면을 구긴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CNBC와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의료센터 연구진은 미국에서 자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2종의 새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 종류는 오하이오 주도인 콜럼버스에서 발견돼 ‘콜럼버스 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콜럼버스 변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변이들과 전혀 다른 3가지 돌연변이를 한꺼번에 보유하고 있다.

다른 한 종류는 기존 영국발 변이와 똑같은 돌연변이를 포함하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영국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미국에 이미 존재하던 바이러스 종에서 변이가 일어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앞서 지난주 미국발 변이는 없다고 강조한 CDC는 상황이 난처해졌다. 지난 3일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영국발 변이 외에 미국발 변이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가을·겨울 3차 대유행 규모가 지난해 봄·여름 1차 유행의 두 배에 달한다고 지적하면서다. 지난 8일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30만명 대를 넘어서는 등 연일 최고치를 찍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국발 변이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다.

하지만 CDC는 미국발 변이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 바이러스 샘플 5700여개를 수집해 새로운 변이 발생 여부를 관찰했지만 미국에서 자체 발생한 변이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CDC는 “추측성 진술에 근거한 것으로 부정확하다”며 공포심리를 조장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정권 교체기 ‘힘이 빠진’ 백악관과 ‘차기 정권만을 바라보는’ 부처 간 충돌, 즉 난맥상이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부처 간 메시지가 통일되지 않으면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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