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나이벡(138610)이 스위스 소재 바이오 기업과 진행한 공동연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항바이러스 효과와 사이토카인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전제로 수행된 만큼 회사 측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나이벡은 공동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인 ‘나이펩 에이코브(NIPEP-ACOV)’에 대해 항바이러스 효과와 더불어 사이토카인 폭풍의 주 원인이라고 알려진 TNF-a 및 인터루킨-6을 획기적으로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밀 유지계약에 따라 회사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스위스 바이오 기업과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상당 부분 진척됐다”면서 “연구를 통해 일차적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을 본격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치료제는 예비독성 테스트도 완료해 안전성 검증을 이미 마친 상태다.
나이벡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바이오 기업은 길리어드, 제넨텍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감염성 질환뿐만 아니라 염증성 질환과 관련, 유럽과 미국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개발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들은 항바이러스 효과와 사이토카인 억제 효과를 동시에 지닌 것이 없었다”면서 “현재 연구 개발 중인 치료제는 두 가지 효능을 동시에 볼 수 있어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더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어 유럽계 제약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을 비롯한 다양한 임상연구기관과의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까지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인 만큼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시급하기 때문에 연구진들이 치료제 개발에 사명감을 갖고 연구를 추진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전임상 완료 및 임상 시험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