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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브 수리 8월 물러나…차기 CEO 페카 룬드마크 낙점
2일(현지시간) CNN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2014년부터 CEO를 맡아 온 라지브 수리가 오는 8월 말 자리에서 물러나고, 9월1일부터는 핀란드 에너지기업 포텀을 이끌고 있는 페카 룬드마크 CEO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룬드마크 CEO에 대해 “지속적인 주주환원, 성공적 전략 혁신 등 글로벌 에너지 업계에서 회사(포텀)를 강력한 주자로 올려놓은 공로를 높이 사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EO 교체는 예정돼있던 승계 계획이었을 뿐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수리 CEO는 “언제나 노키아가 나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CEO에서 물러난 뒤 내년 1월1일까지 노키아 이사회 고문으로 남을 예정이다.
노키아 주가 급락·배당 중단까지..경영난 타개할까
CNN은 노키아 이사회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새로운 피 수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룬드마크 신임 CEO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일부 투자자들과 매니저들 사이에서는 2014년 휴대폰 부문 매각 당시 룬드마크가 CEO를 맡았어야 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노키아 주가는 지난해 3월 이후 46% 하락해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해 10월 5G 사업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했으며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도 중단했다. 2016년 알카텔 루슨트를 인수한 뒤 투자보다 비용 절감에 주력한 점이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블룸버그는 “같은 기간 화웨이가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으며, 에릭슨은 라디오 네트워크 장비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비교했다. 전직 노키아 임원은 “합병 이후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타협을 너무 많이 했다. 5G 시장 리더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돌이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