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pick]중국에서 민감성 피부 화장품이 뜨는 이유

중국 여성 36% "민감성 피부 문제 있어"
스트레스 늘어나고 오염된 공기에 노출
현지 브랜드가 매출 70%차지…발전 여지 커
  • 등록 2020-08-03 오후 4:20:41

    수정 2020-08-03 오후 4:20:41

지난 5월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쇼핑하고 있다.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소비자들이 민감성 화장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오염된 공기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는 생활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 때문이죠.

3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피부학 저널인 ‘중국 민감성 피부 클리닉 전문가 그룹’은 중국 여성의 약 36%가 민감성 피부로 인해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한해 중국 최대 검색 엔진인 바이두(百度)에서 ‘민감성 피부’ 관련 검색어 수는 3210건에 달하는 등 민감성 피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중국의 민감성 피부 케어 제품의 수요는 시장은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 분석 기관 메저차이나(Measure China)는 민감성 피부 제품군 가운데 기초 화장품의 판매액이 클렌징, 마스크팩, 색조 화장품, 남성 화장품 등 다른 제품군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고 분석했는데요. 또한 클렌징 제품과 마스크팩 등에도 민감성 피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감성 피부는 계절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봄과 여름에 과민성 피부트러블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실제 봄·여름철(3~9월) 민감성 피부 제품 판매액이 가을·겨울철(10월~다음 해 2월)의 판매액에 비해 높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 내 민감성 피부 제품 시장점유율은 비교적 낮습니다.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淘寶)와 톈마오(天猫)에서 기초화장품 판매 규모(2018년 6월~2019년 5월 기준)는 총 221억위안(약 3조7700억원)을 기록했으며 그중 민감성 피부 관련제품 판매액은 2억7000만 위안에 그쳤으니깐요.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이 점차 피부관리에 관심을 갖고 화장품의 성분을 따지기 시작하면서 민감피부 제품의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코트라는 전망했습니다.

민감성 피부용 스킨케어 브랜드의 경우 판매 규모 상위 10개사 중 5개사가 위오나(Winona) 등 중국 현지 브랜드였고, 총 매출의 70%를 차지했습니다. 민감성 피부 스킨케어 제품군의 평균단가는 약 200위안(약 3만4000원) 미만이며 아직 제품 구성이 다양하지 않아 발전할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과민성 피부개선, 보습, 특수관리, 리페어(피부회복), 진정 등 2가지 이상의 기능이 조합된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데요. 제품의 안전성, 식물추출물 사용여부, 친환경성, 보습, 리페어 기능 등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민감성 피부 제품은 판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고객 체험이겠죠. 초기 시장진출 단계에 소비자와 직접 접촉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홍보를 진행하고,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제품의 효과를 확인해 입소문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히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판매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개인 소비자 외에도 미용 전문기관과 협력하거나 온라인 피부관리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 서비스, 체험의 종합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온라인을 통한 고객의 소비행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마케팅 전략과 제품의 공급관리, 신제품 연구개발, 가격 조정 등과 같은 다양한 경영 활동에 적용할 수 있다” 장다연 코트라 중국 청두무역관 연구원의 조언입니다.

자료=메저차이나, 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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