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오는 19일부터 ‘김포~광주’ 노선에 한 달간 주 4회 일정으로 부정기편을 띄울 예정이다. 연결편으로 ‘광주~제주’ 노선도 증편해 주 4회 투입한다.
‘김포~광주’에는 티웨이항공(091810)도 비행기를 띄운다. 매일 2회씩 오는 26일부터 7월 23일까지 부정기편으로 운항편수는 144편(총 2만7216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해당 노선은 지난달 16일 부정기편을 띄우다가 지난 1일 정기편으로 전환한 진에어(272450)와 아시아나항공(020560)까지 총 4개 항공사가 운항한다.
양양공항에도 신규 취항이 잇따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 때 ‘유령공항’으로 불릴 정도로 여객이 적었던 양양공항에 기존에 국제선 중심으로 운항하던 LCC가 잇따라 노선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제주항공이 ‘부산~양양’(매일 1~2회) 노선에 다음 달 17일부터 8월31일까지 부정기편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양양발 국내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플라이강원, 티웨이항공에 이어 3번째다. 티웨이항공은 LCC 최초로 오는 26일부터 ‘부산~양양’(매일 3회), ‘광주~양양’(매일 2회)에 취항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기존에 없는 신규노선 취항으로 고객의 편의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양~제주’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플라이강원은 7월부터 ‘김포~양양’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잇단 국내선 취항은 지방공항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정된 노선에서 여러 항공사의 취항이 겹쳐 극단적인 경쟁으로 치닫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를 우려도 있다.
LCC업계 관계자는 “6월부터 몇몇 항공사에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지만, 여행 심리 회복 전까지 여객 수요 확대에는 한계가 있어 국내선에 신규 취항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기준 국제선 여객은 80%가량 줄어든 반면 국내선은 20%가량 감소에 그쳐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한 노선에 복수 항공사의 취항이 잇따르고 신규 취항을 기념해 특가항공권 이벤트 등으로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항공기를 놀리기도 어려워 뭐라도 해보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