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TCS국제학교 달걀세례…"종교는 치외법권이냐"

  • 등록 2021-01-27 오후 2:37:33

    수정 2021-01-27 오후 2:37:3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TCS 국제학교 앞에서 분노한 시민들이 달걀 세례를 퍼부었다.
사진=뉴스1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 앞에서는 시민들이 건물 외벽 등에 달걀을 던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성경 구절이 적힌 외벽 조형물에 달걀이 날아들었다.

달걀을 던진 남성은 “뉴스를 보고 화가 많이 났다”며 현장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이 남성은 “종교단체가 무슨 치외법권 지역이라도 되느냐”고도 물었다.

이 남성은 “식당하는 사람들은 5인 이상 방역 수칙도 지키고 테이블 거리두기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제도 그제도 5명 이상 식사하러 오신 분들을 죄송하다며 다 돌려보냈다. 그런데 교회에서 이렇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매번 집단감염 매개로 지목되고 있는 종교단체 활동에 원성을 쏟아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이곳 TCS국제학교에서는 밤 사이 10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무증상자로 전수검사가 없었다면 추가 감염까지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보건당국은 북구에 있는 같은 선교회 운영 TCS에이스국제학교에서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비인가 교육시설 전수검사를 실시했따. 현재까지 광주 TCS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6명이다.

안정세를 보이던 3차 대유행도 IM선교회발 집단감염으로 다시 규모가 커지는 양상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근 300~400명대를 유지하다 이날 무더기 집단감염이 확인돼 5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9명으로 전날보다 210명 늘었다. 지난 17일 520명을 기록한 이후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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