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만 하던 딸은 이미" 유족 오열...마세라티 뺑소니범 '출금'

  • 등록 2024-09-26 오후 6:20:31

    수정 2024-09-26 오후 6:20: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 사고’ 피해자인 20대 여성의 발인이 26일 광주 북구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 차량인 마세라티를 대상으로 정밀 감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인의 아버지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너무 아프다”며 “고생만 하던 딸은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됐다”고 오열했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 승용차가 앞서 가던 오토바이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성이 숨지고 오토바이 운전자인 20대 남성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골반과 턱뼈가 으스러지는 부상을 입은 오토바이 운전자는 여자친구의 사망 사실을 모른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 기사인 오토바이 운전자는 새벽까지 일하다 여자친구를 태우고 퇴근하던 길이었다.

가해 차량인 마세라티는 구호 조치 없이 500m를 더 내달렸고, 30대 운전자 A씨와 동승자는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벤츠 차량을 운전하는 지인과 추격전을 벌이는 마세라티 모습이 포착됐다. 사고 직전 벤츠와 함께 신호를 위반했고, 도심을 질주하기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벤츠는 오토바이를 가까스로 지나쳐 갔으나 뒤따르던 마세라티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 전 이들이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정황을 포착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다른 지역으로 데려다 주며 도주를 도운 벤츠 운전자 B씨를 범죄 도피 혐의로 이날 입건했다.

마세라티와 벤츠는 서로 다른 법인 명의 차량으로 확인됐지만, 마세라티의 법인과 연락이 되지 않아 대포차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B씨 진술을 통해 A씨 신원을 특정했지만 그의 주소가 광주 북구에 있는 동행정복지센터로 허위 등록돼 있고 직업도 밝혀지지 않아 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추적 중이다.

해외 도주를 우려해 A씨에 대한 출국금지 명령도 신청했고, 공개수사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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