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뉴스] 박원순 "모든 분에 죄송, 함께해준 분 감사...모두 안녕"

  • 등록 2020-07-10 오후 4:59:47

    수정 2020-07-10 오후 5:01:09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박원순 서울 시장이 쓴 유언장. 서울시 제공
■ 박원순 유언 “모든 분에게 죄송…고통밖에 못 준 가족에 미안”


어제 실종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끝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가 공관을 나오기 전에 작성했다는 유언장이 공개됐는데요. 유언장은 전날 공관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됐습니다. 박 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언장을 공개한다”며 “공관을 정리하던 주무관이 책상 위에 놓인 유언장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 ‘박원순 특별시장·5일장 반대’ 청원, 7시간 만에 11만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간 치르는 것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청원 글에는 7시간 만에 11만 명이 동의했습니다. 청원인은 “박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또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0월 구속 연장 후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국정논단 특활비’ 박근혜 징역 총 30년→20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총 20년을 선고받아 파기환송 전보다 형량이 대폭 줄었습니다. 서울고법 형사6부는 10일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나머지 혐의에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또 35억원의 추징금도 명령했습니다. 이는 파기환송 전 항소심의 징역 30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27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경된 것입니다. 강요죄와 일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무죄로 뒤집히면서 형량도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10월 이후 모든 재판을 보이콧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서희씨. 사진=SNS
■ 3년전 대마초 한서희, 집행유예 중 또 마약 ‘양성’


지난 2017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가 집행유예 기간 중에 마약을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오늘 법조계에서는 법무부 산하 보호관찰소가 최근 한씨 대상 마약 반응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한씨에 대한 검찰 수사와 실형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씨는 지난 2017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상태인데요. 마약류 관련으로 보호관찰을 받는 경우 보호관찰관이 정기적으로 관찰 대상자를 만나 마약 양성 여부를 검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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