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12월2~10일)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서 9개 종목의 보유 비중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종목의 보유 비중을 확대했으며, 나머지 3개 종목은 축소했다.
국민연금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 성장주인 바이오주의 비중을 늘렸다. 녹십자(006280)의 보유 비중을 기존 9.93%에서 10.06%로 0.13%포인트 확대했다. 한미약품(128940)의 비중도 10.02%에서 0.52%로 0.5%포인트 상향했다.
이들 종목은 수출 및 신약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매수 요인으로 손꼽힌다. 녹십자는 내년 혈액제제인 ‘알리글로’의 미국 수출이 본격화하고, 결핵(BCG) 백신 등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내년 상반기 ‘LA-트리아’ 등 비만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 데이터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건설주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보유 지분을 종전 대비 0.04%포인트 오른 12.37%로 확대했다. 금리가 하락하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하는 경향을 띤다는 점에서 건설주도 금리 인하 수혜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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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이달 화학주의 보유 비중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티앤씨(298020)의 보유 지분을 9.06%에서 6.85%로 2.21%포인트 줄였다. HS효성첨단소재(298050) 비중도 7.88%에서 6.86%로 1.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에 따른 화학업황 부진이 우려됨에 따라 관련 종목의 보유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지속되는 영업적자로 불황 장기화에 따른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급량 증가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내년에도 현재 업황과 유사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