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원·달러 환율 1080원 턱걸이…2년7개월만 최저

새해 기대감에 백신보급 가시화로 코로나19 우려 축소
달러-위안 환율도 6.4위안대..2년 7개월만에 최저 수준
  • 등록 2021-01-04 오후 2:56:27

    수정 2021-01-04 오후 2:56:27

사진= AFP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축년 첫 거래일인 4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80.3원까지 하락하며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2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6원이나 하락한 1080.3원을 기록한 후 소폭 상승, 2시 52분께에는 1082원을 회복했다. 장중 환율이 1080.3원을 기록한 것은 2018년 6월 12일(1072.7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월 수출이 증가했다는 소식도 원화 강세를 자극,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업자원 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며 12월 기준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내 대규모 부양책 시행으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

주식시장도 코스피는 2% 넘게 급등해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돌파하는 등 랠리를 보였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도 2년 7개월만에 6.4위안대로 내려앉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보급이 가시화하고, 코스피도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아래로 깨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내로는 아니겠지만 시장이 연초에는 항상 과하게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어 금주 중 1080원대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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