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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2차 대선에서 친시장·개방적 인물인 에마뉘엘 마크롱의 프랑스 대통령 당선으로 ‘안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반 유럽연합(EU)의 마린 르펜 후보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다. 그러나 충분히 예견돼온 일인데다 남은 변수도 있어 앞으로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리란 게 대다수 전문가의 전망이다.
당선 직후인 8일 아시아 외환시장의 유로/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10유로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2주 전 1차 대선 때 이후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오후 들어선 1.09대로 다시 내리기도 했다. 프랑스 국채와 유럽 증시 흐름도 비슷하다. 마크롱 당선이 유력해진 지난달 23일 이후 유럽 증시는 4.3%, 프랑스 증시는 7% 이상 뛰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도 하락(국채가격 상승)하며 독일 국채금리와의 격차를 6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줄였다.
내달 8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앞으로의 양적완화(QE) 축소 계획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의 또 다른 우려다. 그 밖에도 9월 독일 총선과 내년 5월 이전에 치러질 이탈리아 총선 같은 이벤트가 이어진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미칼라 마커슨은 ”투자자의 관심이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ECB의 정책 등 다른 이슈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