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태 HUG 사장 “든든전세 등 채권 회수 앞당겨 재무 건전성 확보”

[유병태 HUG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든든전세 주택으로 채권 회수 앞당기고
5조원 현물출자에 1.5조 대출로 유동성 확보”
“부채비율 줄이고 상담인력 보강하는 등
경영평가 개선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
  • 등록 2024-07-25 오후 5:00:00

    수정 2024-07-25 오후 7:24:51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주택 공급 확대와 안전적인 보증공급을 위한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채권 회수를 앞당기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다 하겠다.”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25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HUG)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25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늘어나는 전세 보증 사고 등으로 인한 재무 건전성 위기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채권 회수 대책과 더불어 총 5조원 가량의 현물출자를 받았으며 현금 보유 1조 5000억원을 유지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를 위한 대출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유 사장은 “지난 1년간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지원, 주택공급 확대 지원 등 국민 주거 안정이라는 HUG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무엇보다 올해와 내년에는 △재무건전성 확보 △주택공급 확대 지원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전세사기 등으로 대위변제액이 급증하면서 재무 건전성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유 사장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PF보증이나 전세사기에 대한 보증 지원을 위해선 자본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채권회수 전담조직을 확대해 신속한 채권회수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보증리스크 관리로 보증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채비율 증가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한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현금 규모를 1조 5000억원으로 산정하고 있는데, 현금 순유출 상황을 매일매일 모니터링 중”이라며 “우선 1조원은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확보했으며 5000억원은 추가로 신용과 한도대출을 받아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 발행 계획은 아직까진 없다”고 부연했다.

유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재무 상황이 좀 더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보증사고 대위변제액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전세가격과 주택가격이 2022년도 5~7월에 정점이었고 그 후 고금리발 침체기로 주택가격이 하락했다”며 “2년이 지나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보증이 올해 상반기 중에 몰려있어 사고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데 이 시기가 지난 하반기에는 사고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HUG는 당장 오는 9월 입주를 시작하는 ‘든든전세주택’ 사업을 통해 신속한 채권 회수를 통한 자기 자본 증가와 보증금 수취를 통한 유동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유 사장은 “전세사기 주택을 매입해 수도권 도심지역에 2년간 1만 가구의 비아파트(연립, 다세대 및 오피스텔 등)를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전세보증사고가 발생한 주택을 별도의 비용 지출 없이 직접 낙찰받아 무주택 청년·서민들에게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외부 컨설팅 결과 신속한 채권회수가 관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든든전세 사업 등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와 함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상담인력을 보강하고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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