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 전처 살해한 남성…범행동기는 "다른 남자 만나서"

범행 후 자해한 A씨 1일 의식 되찾아
전북경찰, 4일 전주지검에 송치
  • 등록 2024-04-04 오후 7:41:25

    수정 2024-04-05 오전 12:04:04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임신한 전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자해한 40대 남성이 의식을 되찾은 후 범행 동기를 밝혔다.

지난달 오전 10시 1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전처 B씨(30대)의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남성(사진=MBN뉴스 캡처)
4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오전 10시 1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전처 B씨(30대)의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현장에 있던 전처 남자친구 C씨(40대)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B씨는 흉기에 찔린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한 A씨를 추적해 신고 1시간 만에 김제에서 긴급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이용해 자해를 시도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지난 1일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거에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숨진 전 부인과 1~2년 전 이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부인 B씨는 남자친구인 C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A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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