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체제 본격화하며 `모빌리티 전환` 시동 건 현대차그룹(종합)

24일, 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위아 주총 열어
정몽구 명예회장, 모비스 이사 내려놓고 경영서 퇴진
현대차, 항공전문가 첫 여성 이사 선임‥UAM 사업 속도
글로비스·위아, 모빌리티 사업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
  • 등록 2021-03-24 오후 5:07:59

    수정 2021-03-24 오후 9:25:25

[이데일리 송승현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모빌리티기업으로 본격 도약을 준비한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 만큼 정의선 회장 체제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위아(011210), 현대글로비스(086280)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앞서 기아(기아차(000270))가 지난 22일 주총을 개최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 주총은 모두 마무리됐다.

현대자동차가 3월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기아·모비스, 현대차그룹 ‘빅3’ 모빌리티기업 ‘시동’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으로 자동차 기업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낸다. 1967년 현대자동차 설립 이후 차량 제조기업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현대차그룹은 사업 영역을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수단과 이에 따른 서비스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인 ‘모빌리티’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전동화를 시작으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 항공모빌리티(UAM),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호탄을 쏜 것은 기아다. 기아는 지난 22일 주총을 통해 사명에서 ‘자동차’를 완전히 뗐다. 기아는 사명 변경을 통해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선보인 현대차는 이날 주총을 통해 차세대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는 UAM 상용화 속도에 의지를 내비쳤다. 회사 설립 이후 첫 여성 사외이사로 이지윤 카이스트 부교수를 선임한 것이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향후 UAM 사업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전동화 이후 핵심 생산기지로 부상한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항공 모빌리티·로봇 부품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포함하는 정관 변경안도 통과되면서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사업에 힘을 보탠다. 무엇보다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을 통해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차그룹 경영의 마지막 직함이었던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정의선 회장은 모빌리티 기업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그룹 회장에 오른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 PBV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국 스마트 전기자동차 제조회사 어라이벌을 인수했고, 손꼽히는 로봇 기술 경쟁력을 갖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는 UAM 상용화를 위해서도 다각도로 움직인다. 현대차그룹은 UAM 리더십 확보를 위해 사업 거점을 한국과 미국으로 이원화해 진행하고, 올 상반기 중 미국 워싱턴에 UAM 관련 법인을 출범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24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빅3’ 모빌리티 전환 끌고‥글로비스·위아 ‘밀고’

현대차그룹 내 이른바 ‘빅3’로 불리는 현대차·기아·모비스가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나머지 계열사도 초석 다지기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물류 사업을 이끄는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초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운송 설비 특허를 취득하며 전동화 시대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시동을 건 바 있다. 전기차에 사용된 폐배터리는 전기 충전소 등 다른 영역에서 폭넓게 재활용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영역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글로비스는 디지털 기반 물류 플랫폼 사업과 함께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물류로의 변화를 위해 스마트 물류를 사업화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친환경차로 리더십을 나타내고 있는 수소전기차 분야 관련해서도 수소의 물류·유통 부문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이외에도 EV 관련 충전소 운영, 배터리 유통, 성능 정보 서비스 플랫폼 등 EV 종합 솔루션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또 다른 전동화 차량 핵심 생산기지로서 친환경 차량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은 이날 영업보고서상 인사말을 통해 “올해 현대위아는 ‘이동수단 진화’에 보조를 맞출 친환경 차량 부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열관리시스템, 수소연료탱크, 전동화 액슬 등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성능과 품질 등 모든 부문에서 ‘격차’를 보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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