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와이캅’으로 세계 LED 조명시장 공략

초소형·고효율 앞세워 적용 확대…유럽·미주서 실내 및 경관조명 활용 예정
  • 등록 2015-10-22 오후 4:23:35

    수정 2015-10-22 오후 4:23:35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발광다이오드(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캅’을 앞세워 세계 LED 조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서울반도체(046890)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정보기술(IT) 분야에 적용한 초소형·고효율 와이캅을 올해 조명용으로 출시하면서 적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캅은 서울반도체가 지난 2012년 세계 최초 개발·양산에 성공한 LED 제품으로 제조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칩을 IC(집적회로)등의 다른 부품들과 회로기판(PCB)에 직접 부착해 LED 패키지에 들어가는 관련 부품과 패키징 장비가 필요없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LED전구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3030 LED패키지’는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3.0mm”라며 “조명용 와이캅은 3030 패키지보다 면적이 4분의 1이 적지만 밝기는 2배나 밝다”고 설명했다.

와이캅은 일반 LED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리드프레임과 기존 CSP(칩스케일패키지)에 부착되는 기판이 없기 때문에 열저항도 일반 LED 대비 30% 이상 개선돼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다. 기존 12W LED전구 하나에 3030 LED 패키지가 보통 8개 정도 사용되지만 조명용 와이캅을 적용하면 4개만 있어도 같은 밝기를 낼 수 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현재 100개 이상의 LED 조명기업들이 와이캅 적용을 검토 중”이라며 “중국의 대표적인 LED 모듈 제조기업 LITI는 투광등용 LED 모듈 5종에 조명용 와이캅을 적용하는 등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주에서는 조명용 와이캅의 우수한 광밀도와 공간효율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실내 및 장식조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TCP의 고급실내조명 시제품을 제작 중이며, 유럽의 피베를리(Fiberli)의 경관조명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럽과 미주의 약 50여 개 조명업체에서 조명용 와이캅 적용이 확정되어 연내 시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김지홍 서울반도체 조명영업 총괄 상무는 “2012년 자사의 와이캅이 출시된 이후 4개의 모방 제품이 나왔지만 품질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와이캅 도영사례에 대해 중장기적인 대응방안을 수립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유기술인 와이캅 LED를 전세계에 보급해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반도체의 조명용 와이캅을 적용한 LED 모듈(왼쪽 실내용, 오른쪽 실외용)의 우수한 성능이 알려지면서 최근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 서울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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