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결혼 연령 男 36세, 女 33세..11개월 교제"

  • 등록 2016-06-21 오후 8:04:06

    수정 2016-06-21 오후 8:04:0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 결혼정보업체가 조사한 초혼 연령이 남성은 36세, 여성은 33세이며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평균 11개월 가량 교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성혼회원 가운데 최근 2년간(2014년 6월∼2016년 5월) 결혼한 초혼 부부 3천명(1500쌍)을 분석한 ‘2016년 혼인통계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에 포함된 부부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5.8세, 여성이 32.7세로 10년 전(2006년 남 33.4세, 여 30.3세)보다 남녀 각각 2.4세 증가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른 20대 남녀의 첫 취업 연령(2015년 남 23.4세, 여 22.2세)을 고려하면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미혼남녀의 경우 평균 직장생활 10년차가 돼야 결혼하는 셈이다.

초혼연령 분포를 10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해보면 남성은 34세 이상 혼인이 급증했고 여성은 31세 이상 혼인이 크게 증가했다.

연소득의 경우 초혼 남성의 연소득 중간값은 5500만원, 여성은 3500만원이다. 소득 분포별로 보면 남성은 ‘4000만∼5000만원’(23.2%), 여성은 ‘3000만∼4000만원’(36.3%)을 버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남편 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전체의 80.4%, 아내 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17.2%로, 여성 소득이 더 많은 부부 비율이 10년전(4.8%)보다 12.4%포인트 늘어났다.

또 초혼 남녀의 절반 이상은 ‘4년제 대졸자’(남 66.9%·여 63.1%)였고, 초혼 부부의 57.9%가 동일한 학력의 이성과 혼인했다.

배우자 직업 결합을 보면 의사·약사 간에는 같은 직업의 배우자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의사·약사인 여성(89명)의 경우 40.4%(36명)가 동일 직종의 남성과 결혼했고 의사·약사 남성(129명) 또한 27.9%(36명)가 같은 직종의 아내와 결혼했다.

듀오를 통해 결혼한 남녀의 직업은 ‘일반사무직’(남 39.0%·여 28.4%)이 가장 많았고, 남성은 ‘공무원·공사직’(11.7%), 여성은 ‘교사’(11.1%)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면 연애 기간 없이 빠르게 결혼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소개로 처음 만나 결혼까지는 평균 10.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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