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막바지인 3월 한 달 동안 무인비행선을 활용해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배출 감시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반월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무인비행선을 활용한 사업장 미세먼지 배출 감시 현장을 점검했다. 무인비행선은 원격·자동으로 비행 가능한 초경량 비행장치다.
드론에 비해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무인비행선 2대를 활용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아산 국가산단, 시화·반월 산단, 여수 산단 등을 대상으로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계절관리제가 막바지인 3월 한 달 동안 시화·반월, 대산 산단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배출 감시를 실시하고 지상의 이동측정차량과 연계한 집중 감시도 펼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무인비행선은 눈에 잘 띄는 형태로 장시간 활공하기 때문에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배출시설을 잘 관리하도록 경각심도 주고 홍보활동도 병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무인비행선 단독이 아닌 드론·이동측정차량 등과 함께 활용하면 사업장의 불법 배출을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효율적으로 사업장을 단속하기 위해 무인비행선 등 점검 방식의 첨단화·과학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18대의 이동측정차량과 36대의 드론을 운영 중이며, 전담 인력도 올해 27명 확충 점검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조 장관은 “정부는 첨단장비를 총동원해 사업장의 불법 배출 행위를 감시하고 법규 준수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계절관리제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3월 한달 동안 사업장 감시에 총력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5일 충남 당진 송악읍 아산 국가산업단지에서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들이 무인비행선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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