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003550)그룹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의 LG화학(051910)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3단계 방역 지침을 비상 가동했다. 이에 따라 LG트윈타워에 입주한 LG전자(066570)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계열사 임직원의 70%에 대해 이날부터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또 10인 이상 회의와 단체행사, 집합교육, 회식 등을 금지하고 국내외 출장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단하도록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LG트윈타워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일단 이번주까지 교대로 재택근무를 실시한 뒤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공장에서도 생산라인 중 재택이 가능한 직무의 경우 재택근무나 휴가, 단축근무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6일부터 가전과 모바일 등 사업부를 중심으로 소규모의 재택근무를 시범 운영 중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재택근무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거나 회의나 모임 등을 최대한 제한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034730)그룹 역시 앞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린빌딩 근무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자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등 사내 방역 지침 강화에 나섰다. 또 부서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 인원을 확대하고 대면회의와 보고를 자제하도록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기업들도 다시 비상 대응을 실시하며 방역 지침 강화에 나선 상태”라며 “기업들이 이미 재택근무 등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만큼 기존보다 재택근무 인력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역 지침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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