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주재국 언론보도와 정치인 발언 등에 대한 외국공관의 공개적 입장 표명은 주재국의 상황과 정서를 존중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주한중국대사관은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시작한 이후 약 일주일 사이 민감한 사안을 주제로 한 입장문을 세 차례나 냈다.
9일 쇼트트랙 ‘편파 판정’과 관련해서는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중국 관련 억측을 제기하고 있다”며 “함부로 말하는 매우 책임감 없는 태도에 대해 중국 측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처럼 외국공관이 주재국 언론과 정치인을 이처럼 명시적으로 겨냥하는 건 이례적이다. 통상 외국공관은 주재국과의 우호관계 증진을 목표로 소셜미디어(SNS) 등 공공외교 활동에 집중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구체적인 외교적 소통 부분에 대해선 아주 원칙적, 구체적으로 하고 있다”며 “다만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일일이 소개하지 않을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