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이사장은 20일 오후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호외] 알릴레오북스 - 이인규의 ‘글로리’ 정치검사의 2차 가해 공작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언급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영상에서 이 전 부장의 회고록에 대해 자신의 ‘글로리(glory, 영광)’을 되찾기 위한 ‘정치 팸플릿’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학폭 가해자) 박연진이 (더 글로리에서) ‘걔 맞을 만해서 맞은 거야. 내가 죽인 게 아니고 평소에 걔랑 친하게 지내던 애들이 다 등을 돌리고 걔를 도와줘야 할 엄마가 모르는 척하고 그래서 걔가 죽은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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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편) 하도영(정성일 분)한테 버림받은 박연진을 생각해보라. 자기의 ‘글로리’를 잃어버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전 부장이 책을 낸 이유에 대해 “이제 검사 왕국이 된 만큼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국회의원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울러 회고록 관련 “이 전 부장을 고소하게 되면 윤석열·한동훈 검찰에 이 사건을 갖다 줘야 한다”며 법적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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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치검사가, 정치공작의 산물이며 완성되지도 않았던 검찰 조서를 각색해 책으로 출판한 것은, 고인과 유족을 다시 욕보이려는 ‘2차 가해’ 행위일 수밖에 없다”라며 “이인규 씨의 책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닌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전 부장 회고록 내용 관련 “노 전 대통령은 생전 고 박연차 회장을 통한 뇌물수수나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에 일체 관여한 적 없고, 재임 중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재단은 “사실관계에 대한 이인규 씨의 다른 주장들은 대답할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한다”라면서 “정치수사의 가해자인 전직 검사 이인규 씨에게 노무현 대통령과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공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장은 “현재 수사기록은 갖고 있지 않고, 당시 부하 검사들의 보고 자료를 보고 썼다”며 “내용이 다소 추상적일 순 있다면서도 있는 그대로 적었고, 수사 내용을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진 않지만 진실을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YTN을 통해 밝혔다.
이 전 부장은 또 “그동안 허위사실과 억측이 너무 많았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대표적으로 거론했고, 너무 터무니없어 공소시효가 끝날 때 맞춰 반박한 것”이라며 “비판은 물론 법적 대응까지 각오하고 하고 싶은 말을 썼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